오로라 카나비스[ACB]: 잡초를 뽑고 수술실로 들어간 대마초 제국

오로라 카나비스

오로라 카나비스: 수술대에 오른 거대 공룡의 부활

한때 북미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마초 테마'의 거품이 꺼지고, 투자자들은 폐허가 된 차트를 보며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오로라 카나비스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체질 개선을 단행하며 생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이 회사는 놀랍게도 조정 EBITDA가 전년 대비 52%나 급증한 1,54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대마초를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시장만 골라 공략하는 정밀 타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과거의 방만한 확장을 멈추고, 이익이라는 과실을 맺기 위해 스스로 가지치기를 감행한 이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로라 카나비스: 파티가 끝나고 잡초를 뽑아낸 자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대마초 기업들은 '그린 러시'라는 환상에 취해 무분별한 확장에만 몰두했습니다.

오로라 카나비스 역시 거대한 재배 시설과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렸지만, 남은 것은 막대한 적자와 빚더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구엘 마틴 CEO 체제 하에서 회사는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기호용 대마초 시장 대신, 마진율이 높고 규제 장벽이 있어 경쟁자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의료용 대마초 시장에 집중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전략은 적중했고, 회사는 이제 캐나다 의료용 대마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과거의 화려한 파티복을 벗어던지고, 철저하게 계산된 의사의 가운으로 갈아입은 셈입니다.

오로라 카나비스: 실험실에서 탄생한 구원투수

이제 오로라 카나비스는 농업 회사가 아니라 바이오 테크 기업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오로라 코스트'라는 유전학 연구소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높은 신품종을 개발해내고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 시장에 출시한 고농도 의료용 대마 '블랙 젤리'는 THC 함량이 27%에 달하는 이 회사의 과학적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북미 식물 번식 분야의 리더인 베보 팜스를 인수하여, 대마초뿐만 아니라 채소와 관상용 식물까지 아우르는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 덕분에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무려 61%라는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로라 카나비스: 경영진을 향한 차가운 경고장

하지만 화려한 재무 수치의 이면에는 여전히 차가운 불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의 보수 정책에 대한 승인 투표인 '세이 온 페이' 안건이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가는 여전히 고점 대비 바닥을 기고 있는데 경영진만 배를 불린다는 주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또한 테레사 파이어스톤 이사가 재선임에 실패하고 사임하는 등 이사회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도 노출되었습니다. 회사는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재무제표를 고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입니다.

Miguel Martin

국경을 넘는 포자: 독일과 호주로 뻗어가는 뿌리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오로라 카나비스는 다시 한번 국경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독일의 의료용 대마초 규제 완화와 호주 시장의 급성장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회사의 국제 의료용 대마 매출은 캐나다 국내 매출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22%나 성장했습니다.

이제 오로라 카나비스의 운명은 단순한 '대마초 판매'가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에게 규격화된 의약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거품이 꺼진 폐허 위에서 과학이라는 뿌리를 내린 이 꽃이 과연 화려하게 만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90B Street SW, Suite 2207

Edmonton, AB T6X 1V8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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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초딩 노트]

오로라 카나비스는 이제 '마약 파는 형들'이 아니라 '약 만드는 연구원'으로 이미지를 완전히 세탁했어요.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재무 건전성인데, 대마초 사업 부문에서는 빚이 하나도 없고 현금만 1억 4천만 달러를 들고 있다는 점이 아주 든든해요.

경쟁사들이 현금 고갈로 허덕일 때, 혼자서 여유롭게 고수익 의료 시장만 골라 먹는 체리피킹 전략을 쓰고 있는 거죠.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보수 안건이 부결된 건, 주주들이 아직 회사의 성과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라 주의가 필요해요.

미국 연방 합법화라는 '한 방'을 기다리기보다, 독일이나 호주 같은 규제 시장에서 얼마나 실속을 챙길지가 관건이겠네요.

결국 이 회사의 주가는 '꿈'이 아니라 '숫자'가 증명해야만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예요.

 

Q1. 미국 시장 진출 없이 독일과 호주 시장의 성장만으로 현재의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Q2. 경영진과 주주 간의 신뢰 불화가 향후 회사의 과감한 투자 결정에 제동을 걸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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