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약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삼킴 장애(Dysphagia)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약이 목에 걸리는 느낌 때문에 불편함을 겪곤 하죠. 실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약 40%가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일부는 이로 인해 약 복용을 포기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굳이 알약을 삼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호주의 바이오스타트업 젤텍은 바로 이 고민에서 출발한 기업입니다. 젤텍은 알약이나 캡슐 대신 젤(Gel) 형태의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해 복용이 쉽고 흡수율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스포츠 영양제, 반려동물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기존 제약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측정은 숙명과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 연속 혈당 측정기(CGM)는 잦은 센서 교체와 몸에 부착하는 불편함이 따랐죠. 이제 글루코트랙이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단 한 번 이식으로 3년간 교체 없이, 배터리 충전조차 필요 없는 완전 이식형 혈당 모니터! 실시간으로 더 정확한 혈당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CGM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습니다.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에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바로 '이식'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이죠. 붙이는 CGM도 불편하다 느끼는 소비자들이 과연 몸속에 기기를 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글루코트랙은 기술 혁신을 넘어, 사람들의 인식 변화까지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과연 기술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변호사가 신약 개발을 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갈메드 파마슈티컬스의 창립자 앨런 바하라프(Allen Baharaff)는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간 연구의 권위자인 투비아 길랏(Tuvia Gilat) 박사와 협력하며, 기존 고콜레스테롤 치료제를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전환시킨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자체 생산시설 없이 임상연구기관(CRO)과 협력하는 전략을 택한 그는 나스닥 상장과 한국 삼일제약과의 라이선스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법률가 출신 CEO가 제약 업계에서 만들어낸 이 독특한 성공 스토리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갈메드 파마슈티컬스, 회사 개요회사명: Galmed Pharmaceutical..
바이오테크 업계에서는 단 하나의 뉴스가 기업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알티뮨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 기업은 한때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하나로 짧은 시간 동안 주가가 15배 급등하는 전설적인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2020년 3월 알티뮨은 독특한 비강 백신 AdCOVID를 발표하며 단숨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주가는 단기간에 $1.8 → $28까지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임상 1상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자 백신 개발이 중단되었고, 주가는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이처럼 바이오테크 기업의 주가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대감과 임상 결과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티뮨은 이번에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Pemvidutide)를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
신약 개발은 평균적으로 10~15년이 걸리고, 성공 확률도 10% 미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는 이 긴 여정을 단축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승인된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적용하는 ‘신약 재개발(Re-innovation)’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 합니다.특히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는 자체적인 AI 플랫폼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BioXcel Corporation의 NovareAI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즉, 두 회사는 완전히 별개의 법인이지만, 핵심 기술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바이오엑셀이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독립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2010년, MIT의 분자생물학자 로버트 와인버그 교수와 동료들은 암 치료의 혁신을 목표로 베라스템을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암 줄기세포(CSC) 억제를 연구했지만, 임상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으며 방향을 수정해야 했습니다.회사는 이후 KRAS 돌연변이 치료제 개발로 전환했습니다. KRAS는 오랫동안 ‘치료 불가능’한 유전자로 여겨졌지만, 2021년 Amgen의 Lumakras® 승인으로 시장이 열리면서 베라스템도 기회를 잡았습니다. 현재 Avutometinib(RAF/MEK 억제제) + Defactinib(FAK 억제제) 조합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화이자·츄가이제약 등과 협력 중입니다.2025년 FDA 승인 여부가 베라스템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