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턱랩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자가면역질환 억제제로 전환시킨 이례적인 바이오 기업입니다. 공동 창립자 Taylor Schreiber는 원래 TNF 수용체 DR3를 자극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항암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DR3의 과도한 활성화가 오히려 염증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는 DR3를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 SL-325 개발로 방향을 틉니다. 이 치료제는 기존 TL1A 항체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기대받으며, IBD 시장의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섀턱랩은 전략적 전환을 통해 과학과 사업의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섀턱랩, 회사 개요회사명: Shattuck Labs, Inc.섹터: Healthcar..
변호사가 신약 개발을 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갈메드 파마슈티컬스의 창립자 앨런 바하라프(Allen Baharaff)는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간 연구의 권위자인 투비아 길랏(Tuvia Gilat) 박사와 협력하며, 기존 고콜레스테롤 치료제를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전환시킨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자체 생산시설 없이 임상연구기관(CRO)과 협력하는 전략을 택한 그는 나스닥 상장과 한국 삼일제약과의 라이선스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법률가 출신 CEO가 제약 업계에서 만들어낸 이 독특한 성공 스토리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갈메드 파마슈티컬스, 회사 개요회사명: Galmed Pharmaceutical..
1990년대, 바이오젠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Avonex) 개발을 주도한 John Alam 박사는 이후 Vertex, Sanofi에서 HIV·C형간염·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제약사의 수익 중심 문화에 회의를 느끼고,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0년 EIP Pharma(현 세르보메드)를 창립했습니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습니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Alam 박사는 신경염증과 시냅스 기능 회복이 더욱 근본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연구를 거듭하던 중, 한 대형 제약사가 개발을 포기한 항염증 후보물질에서 가능성을 발견..
2010년, MIT의 분자생물학자 로버트 와인버그 교수와 동료들은 암 치료의 혁신을 목표로 베라스템을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암 줄기세포(CSC) 억제를 연구했지만, 임상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으며 방향을 수정해야 했습니다.회사는 이후 KRAS 돌연변이 치료제 개발로 전환했습니다. KRAS는 오랫동안 ‘치료 불가능’한 유전자로 여겨졌지만, 2021년 Amgen의 Lumakras® 승인으로 시장이 열리면서 베라스템도 기회를 잡았습니다. 현재 Avutometinib(RAF/MEK 억제제) + Defactinib(FAK 억제제) 조합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화이자·츄가이제약 등과 협력 중입니다.2025년 FDA 승인 여부가 베라스템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
2018년, 한미약품과 앱토스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Luxepitinib(CG-806)의 글로벌 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앱토즈는 한미약품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선지급금을 받으며 기술 이전에 성공했고,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회사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2022년, 한미약품은 임상 진행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Luxepitinib의 권리를 앱토즈에 반환했습니다. 앱토즈 입장에서는 주요 파트너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었고, 회사의 재정 상황도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앱토즈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8월, 두 회사는 다시 손을 잡고 Tuspetinib(AML 치료제) 공동 ..
2000년대 초반, 한 면역학자가 연구실을 떠나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출신의 Dr. Seth Lederman. 그는 열정과 도전으로 뭉친 연구원이었습니다. 면역 질환과 감염병 치료 연구에서 권위자로 인정받던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토닉스 파마슈티컬스를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의 길은 험난했습니다. PTSD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갔지만 실패하고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경쟁사들에 밀려 좌초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 토닉스 파마슈티컬스는 코카인 중독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때 다국적 제약사 Roche와 특허 전쟁을 벌여 25M 달러(약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