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중국 실크 산업에서 출발한 샤인코는 현재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가진 기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실크와 농산물 가공을 기반으로 하던 과거는 이제 자회사 Wintus Enterprises에 남겨두고, 본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했습니다. 이 혁신의 중심에는 2021년 CEO로 취임한 Jennifer Zhan이 있습니다. 의료 및 헬스케어 사모펀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녀는 샤인코를 기능성 식품과 AI 기반 진단 기술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 인지질 추출 기술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강 음료는 향후 화장품 및 피부재생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샤인코는..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고, 의료기기가 몸 상태를 분석하며, AI 서버는 눈 깜짝할 사이에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기술의 중심에서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핵심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광학 산업의 조용한 전략가'라 불리는 코히어런트입니다. 이 회사는 애플, BMW, 글로벌 AI 기업들이 사용하는 VCSEL, LiDAR, 레이저 기술을 수십 년간 납품해왔지만 겉으로 드러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고요한 심연 속에서 산업의 맥을 움직이는 존재처럼 코히어런트는 기술의 본질을 설계하고 구현해온 기업입니다. 왜 그들이 '광학 산업의 TSMC'로 불리는지 지금부터 그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코히어런트, 회사 개요회사명: Coherent Corporation"일..
사이버 보안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체계, 바로 그 기반을 만든 인물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Emmit J. McHenry는 과거 ‘.com’을 가능케 한 Network Solutions의 공동 창립자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큐리언이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단순한 보안 기술이 아닌 국가 안보와 생명까지 연결되는 철학을 중심에 둔 이 기업은 이스라엘 국방 사이버 전문가와 함께 ARx라는 독자적 플랫폼을 구축하며 기술적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이버 위협이 테러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현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이큐리언만의 이유 있는 존재감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사이큐리온, 회사 개..
링키지글로벌의 자회사 HQT NETWORK는 2017년부터 구글과 협업을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파트너십이 구글 측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일본과 중국의 중소 전자상거래 셀러를 연결하는 데이터를 쌓던 HQT는 마케팅 최적화 성과가 워낙 정밀하고 빠르게 반영되자 구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결국 1년 만에 구글 공식 광고 대행사로 인증을 받았고 유튜브·Gmail·검색광고까지 통합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설립된 작은 B2B 회사가 전 세계에서 구글과 공식적으로 연결된 몇 안 되는 아시아 중소기업 중 하나가 된 것이죠.작년 4월에는 대형 클라이언트와 총 4천만 달러 규모의 광고 배포 계약을 체결한 링키지글로벌은 단순한 유통 회사를 넘어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술력을 구글..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이건 어렵다’며 외면하던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GaN(갈륨나이트라이드)입니다. 실리콘보다 훨씬 빠르고, 작고, 효율적이지만 너무나 다루기 까다로워 오랜 시간 ‘이론 속 기술’로만 머물렀죠. 하지만 한 스타트업이 이 어려운 기술을 현실로 끌어냈습니다. 나비타스 세미컨덕터는 전통적인 실리콘 기술의 한계를 넘기 위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전략은 단순했습니다. ‘어렵지만 혁신적인’ GaN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래서 나비타스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버, 제어, 보호 기능을 하나의 GaN 칩에 통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치 ‘조립식 전력 칩’을 만든 셈이죠.기존 기업들이 수십 년간 고민했던 문제를 단 1개의 IC로 해결한 이 기술은..
보험 기술 기업 엑스체인지 텍은 과거엔 ‘FLJ Group’이란 이름으로 중국 청년층 대상 장기 임대 아파트 플랫폼을 운영하던 부동산 IT 기업이었습니다. 중국 부동산 규제와 청년 실업률 악화로 기존 사업이 한계에 봉착하자 경영진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보험 유통에 접목하기로 결단합니다. 이 중심에 선 인물이 EY·Deloitte 출신의 재무 전문가 Zhichen Sun입니다. 그는 CFO에서 CEO로 승진해 회사를 보험 SaaS 기업으로 재편하고 나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자금 조달과 ADS 비율 조정까지 단행합니다. 2025년엔 홍콩 보험사 인수를 통해 고액 자산가 대상 역외 보험 진출도 감행합니다. 과연 이들의 행보는 리브랜딩일까요, 전략적 변신일까요?엑스체인지 텍, 회사 개요회사명: XChan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