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츠 인터내셔널: 물류 회사가 암호화폐 채굴기를 산다는 발표
2025년 10월 14일, 홍콩 기반의 물류 회사 Tianci International이 시장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발표를 던졌습니다.
BTC Digital과 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컨테이너 선박과 크롬 광석을 다루던 회사가 갑자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방향을 튼 순간,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회사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톈츠 인터내셔널: 나스닥 입성의 대가로 치른 적자의 늪
모든 이야기는 2025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Tianci는 주당 4달러에 175만 주를 공모하며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7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순간은 화려했지만, 그 이면에는 가혹한 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나스닥 상장 비용과 운영비 증가로 2025 회계연도에 26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11만 달러의 흑자에서 급전직하한 적자 전환이었습니다.
매출은 8%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17% 폭등하며 영업이익률은 바닥을 쳤습니다.
물류 회사의 본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톈츠 인터내셔널: 바닷길과 광석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
Tianci의 정체성은 물류 포워딩 서비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홍콩,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운송과 벌크 화물 운송이 매출의 97%를 차지합니다.
화주와 선박회사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하며 수수료를 챙기는 전형적인 프레이트 포워더 비즈니스였습니다.
하지만 얇은 마진에 시달리던 회사는 2025년 8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크롬 광석 5천 톤을 직접 매입하는 광물 무역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입니다.
자체 선박 네트워크와 광물 거래를 결합해 수직계열화를 꿈꾸는 전략이었습니다.
제조업 고객에게 운송과 원자재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이 목표였습니다.

톈츠 인터내셔널: 블록체인이라는 구명보트의 불확실성
그러나 10월의 암호화폐 채굴기 구매 발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박이었습니다.
BTC Digital과 체결한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구속 계약에 불과했습니다.
30일 전 통보만으로 언제든 파기할 수 있는 불안정한 합의였습니다.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탐색한다는 명분은 그럴듯했지만,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이미 연간 320만 달러의 영업 현금 유출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500만 달러를 채굴기에 투입할 여력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물류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톈츠 인터내셔널: 세 개의 길목에 선 물류 회사의 선택
다시 10월의 그 발표로 돌아가 봅니다.
Tianci는 지금 세 개의 사업 축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물류 포워딩, 광물 무역, 그리고 암호화폐 인프라입니다.
문제는 이 세 개의 길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회사의 방향성에 의구심을 보내며 주가는 변동성의 소용돌이에 갇혔습니다.
Tianci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선구자가 될지, 아니면 정체성을 잃은 방황자가 될지는 앞으로의 실행력에 달려 있습니다.

Lippo Sun Plaza, Unit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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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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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초딩 노트]
중국 소형주는 정보도 부족하고, 정책에 따라 업종도 너무 급변하고..
본업으로 돈을 못 버니까 갑자기 핫한 테마로 방향을 트는 패턴이 아무래도 저는 좀 불편해요.
물류도 제대로 안 되는데 광물 무역 시작하더니, 이제는 암호화폐 채굴까지 손대는 모습이 마치 표류하는 배 같아요.
법적 구속력도 없는 양해각서 하나로 주가 변동성만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결국 이런 회사들은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사업 산만화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에, 저는 일단 거리를 두고 지켜볼 생각이에요.
Q1. 비구속 양해각서만으로 발표한 500만 달러 채굴기 구매,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Q2. 물류-광물-암호화폐라는 세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가 존재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