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 디지털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비가 계속 오르는 이유

오라클

오라클: 흔들리는 성벽 위에서 쏘아 올린 신호탄

최근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클라우드 부문은 무려 34%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 거대한 제국의 성장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며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마치 수십 년간 굳건했던 성벽이 새로운 확장을 위해 공사를 시작하자, 먼지가 날린다며 투덜대는 형국입니다.

데이터베이스의 제왕은 과연 이 소란을 잠재우고 새로운 영토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오라클: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데이터 감옥의 탄생

모든 역사는 1977년, 래리 엘리슨이 상업용 SQL 데이터베이스를 세상에 내놓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오라클은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데이터'를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이 금고는 너무나 튼튼하고 복잡해서, 한 번 데이터를 맡기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라클을 수십 년간 지탱해 온 강력한 벤더 락인 효과입니다.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매년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오라클은 앉아서 돈을 버는 데이터의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오라클: 뒤늦게 참전한 전장에서 꺼내 든 비밀 병기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하늘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쳐진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경쟁사들이 범용적인 마트라면, 오라클은 AI와 고성능 연산에 특화된 명품 편집숍 전략을 택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은 오라클의 낡은 이미지를 단숨에 최첨단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후발 주자라는 약점은 오히려 최신 장비를 더 싸고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라클: 화려한 확장이 불러온 빚더미의 그림자

그러나 성을 증축하는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랐습니다.

의료 데이터 기업 서너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부채 비율이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현재 오라클의 총부채는 약 1,243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재무 건전성에 대한 끊임없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또한 1위 사업자인 AWS와의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거대한 강처럼 벌어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온프레미스 사업의 감소 속도를 완전히 상쇄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Clay Magouyrk

오라클: AI 시대, 데이터 요새의 문이 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미래 수주 잔고인 RPO는 놀라운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쓰겠다고 줄을 서 있는 대기표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입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는 기업들에게 오라클의 데이터 요새는 대체 불가능한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던 데이터베이스 공룡은 이제 AI 시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성벽은 무너진 것이 아니라, 더 높고 거대한 마천루로 재건축되고 있는 중입니다.

2300 Oracle Way

Austin, Texas 78741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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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초딩 노트]

오라클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AI 시대의 인프라 건물주로 변신하고 있어요.

많은 투자자가 오라클을 늙은 기업으로 보지만, 최근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34%는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에요.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앞으로 돈을 내겠다고 약속한 수주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부채가 많다는 점은 금리가 높을 때 꽤 아픈 이자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하지만 이미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AI 학습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은 오라클만의 독보적인 경제적 해자랍니다.

단기적인 주가 등락보다는, 이 회사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오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해요.

 

Q1.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면서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할 만큼 현금 흐름이 충분한가요?

Q2.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틈바구니에서 오라클만의 AI 특화 전략이 계속 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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