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RKLB], 스페이스X를 이을 진짜 우주 기업이 될 수 있을까?

로켓랩

로켓랩 코퍼레이션(RKLB)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우주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분기 매출 2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수주잔고는 22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흑자는 아직이지만,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383%나 뛰었습니다.

이 회사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요?

로켓랩: 하루에 뉴스 다섯 개가 터진 날

2026년 5월 8일, 뉴스가 하루에 다섯 건 터졌습니다.

분기 매출 신기록, 수주잔고 신기록, 역대 최대 발사 계약 수주, 미국 우주군 미사일 요격 프로그램 선정, 화성 로봇 기술 보유 회사 인수까지 — 말 그대로 폭탄 공시였습니다.

그리고 전날까지만 해도 80달러대를 맴돌던 로켓랩의 주가가 단숨에 13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최저점 23달러에서 최고점 133달러까지 오른 셈입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70%가 뛰었고, 그 흥분이 조금 가라앉은 지금은 125달러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뉴스들이 쏟아졌는데, 왜 주가는 고점에서 내려왔을까요?

도대체 왜일까요?

로켓랩: 뉴질랜드 차고에서 시작된 이야기

로켓랩은 2006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창업자 피터 벡(Sir Peter Beck)은 누구나 우주에 더 쉽게,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이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든 로켓은 '일렉트론(Electron)'이라는 작은 소형 로켓이었습니다.

이 로켓이 지금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자주 발사되는 궤도 로켓이 됐고, 지금까지 87번 비행하면서 200개가 넘는 위성을 우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로켓만 만들지 않습니다.

위성을 설계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고, 위성 내부에 들어가는 태양광 패널, 별 추적 장치, 반응 휠 같은 부품까지 자체 제작합니다.

마치 자동차 회사가 엔진, 타이어, 내비게이션까지 스스로 만드는 것처럼, 우주 산업 전체를 자기 손 안에 넣으려는 전략을 20년 가까이 조용히 실행해왔습니다.

로켓랩: 로켓도, 위성도, 부품도 내가 만든다

로켓랩의 진짜 무기는 '수직 통합'입니다.

로켓도 내가 만들고, 위성도 내가 만들고, 위성에 들어가는 부품도 내가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로켓랩은 미국 정부의 가장 민감한 군사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우주개발청(SDA)이 미사일 경보 위성 18기 제작을 통째로 맡긴 계약 규모만 8억 1600만 달러였습니다.

여기에 극초음속 시험 발사 로켓인 'HASTE'로 방위산업체 Anduril과 새로운 계약도 맺었고, 미국 우주군의 '황금돔(Golden Dome)' 요격 시스템 개발에는 방산 대기업 레이시온(Raytheon)과 나란히 선정됐습니다.

발사 사업, 위성 제조, 방위 계약이 세 축으로 맞물리면서, 한 고객이 이 회사를 쓰면 쓸수록 더 많은 수익이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성(Mars) 탐사 로버에 실제로 장착됐던 로봇 팔 기술을 가진 회사(Motiv Space Systems)까지 인수하면서, 위성 조립 자동화라는 한 발을 더 내딛었습니다.

주문이 쌓이는 속도가 그 증거입니다 — 이번 분기 단 3개월 만에 접수한 신규 발사 수주가 31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를 세 단어로 요약하면: 발사, 제조, 방산.

로켓랩: 아직 한 번도 날지 못한 로켓 한 기

로켓랩의 미래는 하나의 로켓에 달려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날지 못한 대형 재사용 로켓, '뉴트론(Neutron)'입니다.

회사는 올해 안에 뉴트론을 처음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고, 실제로 1단계 연료 탱크 조립과 스테이지 분리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우주 로켓 개발은 역사적으로 예정대로 끝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 5기의 뉴트론 발사를 예약한 기밀 고객이 있고, 만약 일정이 밀린다면 그 계약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720억 달러인데, 이 회사는 아직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정부 방산 계약 편중이라는 두 번째 리스크도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두 번째 리스크와 지금 이 주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관전 포인트 2가지는 아래 영상에서 정리했습니다. ▼

Peter Beck

로켓랩: 흥분이 가라앉고 남은 것들

5월 8일의 그 폭탄 공시들이 쏟아진 뒤, 주가는 잠시 과열됐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로켓랩이 놓이게 된 위치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수주잔고 22억 달러, 정부와 민간이 뒤섞인 70건 이상의 발사 계획, 그리고 화성까지 가본 로봇 기술까지 — 이 회사가 쌓아온 것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주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된 세상에서, 로켓랩은 그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3881 McGowen Street

Long Beach, California 90808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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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초딩 노트]

이 회사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로켓 쏘는 회사가 주식시장에 있다고?" 싶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 로켓뿐만 아니라 위성도 만들고 위성 부품까지 스스로 만드는, 우주 사업 전체를 혼자 해내려는 회사더라고요.

매출은 1년 새 64% 가까이 늘었고, 미국 국방부 같은 정부가 1조 원 넘는 계약을 맡기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주가가 1년 만에 4배 뛰었는데, 사실 이 회사는 아직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 이 주가로 들어가는 게 맞는 건지 솔직히 좀 무서운 것도 사실이에요.

미래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있지만, 아직 날아본 적 없는 뉴트론 로켓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요.

Q1. 뉴트론이 올해 발사에 실패하거나 미뤄지면, 이미 예약한 고객들한테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Q2. 정부 계약에 이렇게 많이 의존해도 괜찮은 건가요,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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