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몰려 탔던 ‘비행기판 넷플릭스’가 있었습니다. 월 수천 달러만 내면 언제든 경비행기를 타고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오갈 수 있었던 이 서비스는, 지금의 Surf Air Mobility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던 방식입니다. 요즘 기준으로도 파격적인 구독 모델이었지만, 회전율과 단가 구조를 감당하지 못해 몇 년 만에 방향을 틀게 됩니다.
그들이 선택한 다음 행선지는 의외였습니다. 기존 항공기(Cessna Caravan)를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개조해 상업 비행에 다시 띄우는 쪽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새로 만드는 대신 있는 기체를 뜯어고쳐 효율을 높이는 방식은 항공 산업 내에서 이례적인 접근이었고, 실제로도 투자자들은 이 모델을 “전기차 이전의 테슬라”에 비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단순히 비행기를 띄우는 걸 넘어 ‘운항 데이터’를 모으고, 그걸 AI로 분석해, 항공사·조종사·브로커에게 다시 파는 플랫폼 회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다 지역 항공사가 AI 플랫폼 기업이 되었는지, 그리고 왜 팔란티어가 이 회사 지분을 직접 사들였는지—궁금하다면, 아래 내용을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서프 에어 모빌리티, 회사 개요
- 회사명 Surf Air Mobility Inc. 바닷 파도를 타듯 막힘 없는 이동과 모빌리티 혁신을 결합한 사명
- 섹터 Industrials - Airlines
- 비즈니스 모델
- 정기 노선, 온디맨드 전세, AI 소프트웨어 'SurfOS' 개발 사업 영위
- 미국 내 중·단거리 노선 중심 지역 항공 생태계 재편 목표
- LTM 매출 1억 1,200만 달러 기록
- 설립연도와 설립배경
- 201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회원제 소형기 공유 서비스로 출발
- 대도시 중심 허브-앤-스포크 네트워크가 놓친 마이크로 허브 연결 목표
- 현재 CEO, 이력 Deanna White, CPA 출신으로 항공운항, 재무, eVTOL 개발 경험 보유

서프 에어 모빌리티, 업계 내의 위치
- 시장 성과
- 2025년 3월 말 기준 연간 33만 1,000명 승객 수송 실적 보유
- 하와이 네트워크에서 연 3,600만 달러 이상 매출 발생
- 기술 경쟁력
- 팔란티어와 공동 개발한 AI 운영체계 SurfOS 보유
- Textron Aviation과 Cessna Caravan 전기 파워트레인 STC 추진
- 경쟁사 비교
- 도심 eVTOL 중심의 Blade Air Mobility, Joby Aviation과 차별화
- 기존 지역 공항 인프라 활용한 Regional Air Mobility 집중
- 주요 파트너십
- American Airlines, United, Alaska Air 등 메이저 항공사와 인터라인 계약 체결
- Palantir, Textron 등과 기술 협력 강화

서프 에어 모빌리티, 최근 주요 뉴스
- SRFM, $2,700만 직상장 증자 종료 (2025년 6월 26일)
- 유동성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 자금 확보
- SRFM, 변혁 2단계(Optimization) 성과 발표 (2025년 6월 17일)
- 운항 신뢰도 개선 및 EAS 노선 보조금 추가 확보로 흑자 전환 기대감 증대
- SRFM, SurfOS AI 제품군 공개 (2025년 6월 10일)
- 2026년 상업용 출시 목표 B2B SaaS 매출원 창출 전망

서프 에어 모빌리티, 향후 전망 분석
- 강점 & 기회요소
- 미 의회 FAA 재승인 법안 통과로 EAS 승객 보조 상한 인상 수혜 운항
- 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동 파워트레인 다중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 약점 & 위험요인
- 전동 파워트레인 R&D 단계로 대규모 CAPEX 및 규제 리스크 존재
- 매출의 40% 이상이 정부 보조에 의존하여 예산 삭감 시 타격 우려
- 재무 목표와 계획
- 2025년 내 항공 부문 Adjusted EBITDA 흑자 전환 목표
- 2026년 SurfOS 외부 판매 개시 및 2027년 전동 Caravan 상업 운항 계획

서프 에어 모빌리티, 재무상태 분석
- 오버뷰 총수익은 3년 연속 빠르게 증가했으나 운영 및 순손실 여전히 상당한 수준
- 이익률 EBITDA 및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적자 기록 중이며 낮은 수익성 구조 보유
- 특이점 EPS는 2023년 -44.45에서 TTM 기준 -3.54로 빠르게 회복세 시현
- 투자 지표 분석 시가총액 약 $138M, P/S 1.23, P/B 20.88로 높은 밸류에이션 기록

서프 에어 모빌리티, 주식/주주 현황
- 주가 흐름
- 2025년 7월 3일 종가 $4.10 기록하며 최근 단기, 중기 강세 시현
- SurfOS 출시, 자금 조달 성공, 실적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
- 주요 주주
- 전체 주식의 24.07% 내부자, 11.76% 기관 보유
- 주요 기관 Sabby Management(5.13%), Vanguard(1.56%) 등 포함
- Palantir Technologies 6월 18일 446만 주 매입으로 전략적 협업 강화
- 내부자 최근 6개월간 순매수 271만 주 기록
- 기타 정보 공매도 비율 6월 기준 유동주 대비 9.7%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

서프 에어 모빌리티는 기존 항공 산업의 틀을 벗어나 지역 항공 시장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기업입니다. 정기 노선과 전세 항공 운영을 통해 현재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전기 추진 기술 개발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한 SurfOS 플랫폼은 향후 항공 산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성공적인 자금 조달과 운영 효율성 개선 소식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확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동화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정부 보조금 의존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서프 에어 모빌리티가 보여주는 기술 혁신과 사업 모델의 진화는 지역 항공 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 상태 개선 추이, SurfOS 플랫폼의 상업화 진행 상황, 그리고 전동화 기술 개발 로드맵 달성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