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지 팜스 인터내셔널: 텍사스에서 멈춘 연금술
2025년 12월 1일, 텍사스에서 들려온 비보는 주주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빌리지 팜스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텍사스 의료용 대마초 1단계 면허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즉각 9% 넘게 곤두박질치며 시장의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회사는 즉각 재무에 영향은 없으며 내년 4월 2단계 심사를 노리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미국 보수적인 텍사스주에서 합법적인 그린 골드를 캐내려던 그들의 연금술 실험은 첫 번째 폭발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이 평범해 보이던 농업 기업은 왜 가장 위험하고 논쟁적인 시장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을까요?

빌리지 팜스 인터내셔널: 채소밭의 은밀한 변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회사의 본질은 35년 업력을 자랑하는 거대 농업 기업이었습니다.
CEO 마이클 드지글리오는 일찌감치 CEA 즉 통제된 환경 농업이라는 첨단 온실 기술을 도입해 토마토와 오이, 파프리카를 길러왔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작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빛과 온도, 습도를 완벽하게 통제하여 1년 365일 고품질의 작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미 채소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이 박한 레드 오션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온실을 운영해 온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거대한 유리 온실이 단순히 샐러드 재료만 키우기엔 너무나 아까운 고도화된 설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들은 마침내 온실 속 작물을 더 비싸고, 더 중독적인 것으로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빌리지 팜스 인터내셔널: 토마토 대신 심은 황금
이 기업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한 방은 바로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이었습니다.
2025년 5월, 그들은 30년 넘게 해오던 신선 채소 사업의 지분 상당수를 매각하고 뱅가드 푸드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며 현금 4천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마진이 남지 않는 채소 사업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대마초 사업인 퓨어 선팜을 핵심 엔진으로 장착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업종 변경이 아니라, 저수익 구조를 고수익 구조로 강제 치환하는 재무적 연금술이었습니다.
기존에 보유한 260만 평방피트 규모의 거대한 델타 온실은 이제 토마토 대신 향정신성 식물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온실을 활용한 덕분에, 그들은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저비용 생산 능력이라는 비밀 병기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빌리지 팜스 인터내셔널: 실험을 가로막는 벽
하지만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금이 시장에서 통용되려면 국가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빌리지 팜스의 가장 큰 위기는 경쟁사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규제 리스크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미국 텍사스에서의 면허 탈락은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텍사스에 보유한 220만 평방피트의 온실과 광활한 유휴 부지는 허가만 떨어진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겠지만, 지금은 그저 거대한 유지비 먹는 하마일 뿐입니다.
게다가 네덜란드 합법 대마 시장 진출을 위해 건설 중인 설비들 역시 각국의 까다로운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살얼음판 위에 놓여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싸게 만들어도, 정부가 판매를 불허한다면 그것은 상품이 아니라 범죄의 증거물이 될 뿐입니다.

빌리지 팜스 인터내셔널: 다시 점화된 실험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3분기, 빌리지 팜스는 놀랍게도 흑자 전환이라는 성적표를 시장에 들이밀었습니다.
대부분의 대마초 기업들이 만성 적자에 허덕일 때, 이들은 캐나다 시장 장악과 효율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순이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들의 시선은 미국 텍사스의 재도전과 네덜란드 시장의 확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키우던 성실함으로 대마초를 키우는 이 기묘한 농부들은, 규제의 벽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과연 이들의 온실은 투자자들에게 황금을 안겨줄 연금술 실험실이 될까요, 아니면 규제의 연기에 질식해버릴 꽉 막힌 유리 감옥이 될까요?
모든 것은 내년 4월 텍사스의 두 번째 심사 결과와 네덜란드 공장의 가동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90 Colonial Parkway
Lake Mary, Florida 32746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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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초딩 노트]
이 회사는 다른 뜬구름 잡는 대마초 주식들과는 결이 확실히 달라요.
맨땅에 헤딩하는 신생 기업이 아니라, 30년 넘게 온실을 운영해 본 만렙 농사꾼들이 설비만 바꿔서 장사를 하는 거라 기본기가 탄탄하거든요.
실제로 돈 안 되는 채소 사업을 과감히 떼어내고, 현금 흐름을 흑자로 돌려세운 건 정말 칭찬해 줄 만한 경영 판단이에요.
하지만 텍사스 면허 탈락에서 보듯, 이 비즈니스는 회사가 아무리 잘해도 정치인 도장 하나에 주가가 반토막 날 수 있는 정치 테마주의 성격을 못 버려요.
지금 주가는 언젠가 미국도 합법화되겠지라는 희망 회로와 영원히 안 되면 어쩌지라는 공포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죠.
네덜란드 시장 진출이 성공한다면 미국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변수들이 너무 많아 보여요.
Q1.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마초 합법화가 계속 지연되거나, 텍사스 면허가 영구히 거절된다면 이 회사의 텍사스 자산 가치는 0으로 수렴하게 될까요?
Q2. 채소 사업을 떼어낸 후 대마초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마진이 급락할 경우, 이 회사를 지탱해 줄 다른 현금 창출원은 존재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