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타트업이 뉴욕증시를 흔든 날 – 에니그매티그[EGG] IPO 완전 해부
뉴욕증시 전광판에 ‘EGG’가 처음 떠오른 2025년 6월 18일, 싱가포르 래플스키의 작은 사무실에서는 단 15명의 팀이 서로의 노트북 화면을 번갈아 확인하며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불과 여섯 달 만에 마무리한 1,500만 달러 규모의 IPO―컨설팅·RegTech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초고속’ 상장이었습니다.그 흥분도 가시기 전에,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CEO가 둘이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공시에는 ‘Chee Weng Foo’, 기업 홈페이지에는 ‘Desmond Francis’가 번갈아 등장했기 때문이죠. 사실 두 이름은 한 사람, 글로벌 무대에선 영어 이름을, 아시아권에선 중국어 이름을 쓰는 흔한 관행이지만, 정보가 적던 초기에는 신임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측 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