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보안 기술을 연구하던 기업이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술로 월스트리트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노우랩스(KNW)는 1998년 보안 및 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Visualant, Inc.로 시작했지만, 2018년 과감히 의료 기술로 방향을 전환하며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가 진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이번 달부터입니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주당 0.05달러였던 노우랩스의 주가는 2월 18일 최고 4.2달러까지 급등하며 6,960% 이상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동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이 없고, FDA 승인도 받지 못한 기업이 어떻게 이런 주가 상승을 이끌었을까?
노우랩스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Bio-RFID로, 전자기파를 이용해 피부를 뚫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혈당 측정기와 달리 바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기술이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제 노우랩스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기술적 가능성과 현실적 위험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의료 혁신을 이끌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하나의 투기적 광풍 속에서 사라질 운명일까요?

노우 랩스, 회사 개요
- 회사명: Know Labs, Inc. (노우랩스)
- 섹터: 전자 의료 및 전기 치료 기기 (Technology — Electromedical and Electrotherapeutic Apparatus)
- 핵심 기술: RF 유전 스펙트로스코피 (RF Dielectric Spectroscopy) 기반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 주요 제품: KnowU (피부 표면 혈당 측정 센서)
※ 비침습적(非侵襲的, Non-Inva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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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를 직접 절개하거나 바늘을 삽입하지 않고 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수행하는 방식
- 즉, 피부나 신체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진단이나 모니터링이 가능
- 설립 배경
- 1998년 Visualant, Inc.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색상 감지 및 인증 기술 개발에 주력
- 2018년 Know Labs로 사명 변경 및 바이오센서, 의료 기술 분야로 사업 전환
- CEO: 론 에릭슨 (Ron Erickson)
- eCharge Corporation, Blue Frog Mobile, GlobalTel Resources, Egghead Software 등 다양한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CEO 및 회장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
- 기업의 핵심 가치
-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비침습 의료 기술 개발
- 첨단 기술과 AI, 머신러닝 기술을 융합하여 의료 진단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업계에서의 위치
- 시장 성과
- 아직 FDA 승인 및 상업화된 제품 부재
- 최근 임상 데이터 공개로 시장의 기대감 상승
- 기술 분석
- Bio-RFID (Biometric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자기파를 활용하여 피부를 투과, 혈액 내 물질을 감지하는 혁신적인 기술
- RF 유전 스펙트로스코피 (RF Dielectric Spectroscopy): 특정 주파수를 활용하여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
- 기존 혈당 측정 방식과 달리 센서만 피부에 접촉하면 측정이 가능하여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 기술의 신뢰성 검증 및 FDA 승인 절차가 필수적인 과제
- 경쟁사 비교
- Dexcom (DXCM): 연속 혈당 측정기 (CGM)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센서 기반 제품 판매
- Abbott (ABT): FreeStyle Libre 시리즈를 통해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상용화
- Senseonics (SENS): 장기 삽입형 혈당 모니터 개발
- Know Labs는 비침습적 방식의 차별화된 기술을 추구하나, 아직 상업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여 경쟁사 대비 불리한 위치에 있음
- 주요 파트너십
-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대형 의료 기업과의 협력 관계는 부재

최근 주요 뉴스
- 주가 급등 및 리버스 스톡 스플릿 (2025년 2월 19일)
- 1:40 비율 리버스 스톡 스플릿 단행
- NYSE American 상장폐지 위기 대응 및 항소 진행
- OTC Pink Market에서 KNWND 거래 후 KNWN 복귀 예정
-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2025년 2월 15일)
- 467만 달러 순손실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
- 연구 개발비 및 판매 관리비 감소, 현금 보유량 급감
- 기업 존속 가능성 경고, 추가 자금 조달 필요
- NYSE American 상장폐지 경고 및 항소 (2025년 2월 5일)
- 주가 0.10달러 이하 하락으로 상장폐지 절차 시작
- 회사 측 항소 진행, OTC 시장 거래 지속
- IEEE Sensors Journal 연구 결과 발표 (2024년 9월 10일)
- RF 유전 스펙트로스코피 기술 관련 논문 발표
- LightGBM AI 모델 활용, 높은 데이터 활용성 강조
- FDA 승인을 위한 추가 임상 연구 필요
- 자동차 업계 협력, 음주 운전 방지 기술 개발 (2024년 10월 16일)
- 비침습 센서 기술 자동차 핸들 적용 연구
- 음주 운전 감지 기술 개발, 시장 확장 가능성

향후 전망 분석
- 강점 및 기회
-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의 혁신성: 기존 혈당 측정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높은 시장 잠재력 보유
- 지적 재산권 (IP) 보유: 300건 이상의 특허 자산을 확보하여 기술 라이선싱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
- 다양한 산업 확장 가능성: 의료 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비자 가전, 산업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 Know Labs Technology Licensing (KTL) 사업 출범: 2025년 1월 출범한 KTL을 통해 기술 라이선싱 및 로열티 수익 창출 가능성 확대
- 약점 및 위험
- FDA 승인 불확실성: 핵심 기술의 FDA 승인 실패 시 사업 존폐 위기
- 지속적인 적자: 최근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순손실 기록, 추가 자금 조달 필요
- NYSE 상장폐지 위험: NYSE American에서 상장폐지 절차 진행 중, 주가 변동성 확대
- 경쟁사의 기술 발전: Dexcom, Abbott 등 경쟁사의 기술 혁신으로 시장 진입 장벽 높아짐
- 재무 목표
- FDA 승인을 위한 임상 연구 진행, 비침습 혈당 측정 기기 출시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재무 상태 분석
- 최근 3년 재무 현황
- 2022년 이후 매출 부재, 연구 개발 및 운영 비용으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기록
- 2024년 순손실 1,680만 달러, 2023년 대비 적자 폭 확대, EBITDA 또한 마이너스 유지
- 현금 보유량 급감, 추가 자금 조달 없이는 운영 지속 불가능
- 이익률
- 영업이익 및 순이익 지속 감소, 매출 부재 및 비용 증가로 적자 폭 확대
- EPS (주당순이익) 마이너스 기록, 주주 수익 창출 불가능
- 특이점
- 연구 개발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운영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 현금 보유량 급감으로 추가 자금 조달 없이는 2025년 이후 운영 불투명
- 투자 지표 분석
- 손실 지속이라 의미없음

주주 구성 및 주요 투자자
- 기관 투자자 비율: 5.52% (참여 미미, 뱅가드 그룹 같은 대형투자자도 0.03% 수준 보유)
- 내부자 보유 비율: 19.93%
- 공매도 비율: 2.24%
- 배당 정보: 현재 배당 지급 없음, 수익 창출 전까지 배당 지급 가능성 희박
- 노우랩스 티커 변천사
✔ NYSE American: K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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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NYSE American 상장 시 사용 티커
- 주가 0.10달러 미만으로 상장 폐지 진행 중
✔ OTC Markets: KN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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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SE 상장 폐지 후 OTC 시장에서 거래
- 2025년 1월 29일부터 사용
- OTC 시장: 규제 약, 변동성 매우 큼
✔ OTC Markets: KNWND (일시적 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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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월 19일 1:40 리버스 스톡 스플릿
- 리버스 스톡 스플릿 후 20일간 거래
- 이후 KNWN 으로 복귀

노우랩스, 의료 혁신인가 투기적 광풍인가?
노우랩스는 비침습적 혈당 측정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전자기파를 이용한 혈당 측정은 피부를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지만, FDA 승인 없이 상용화가 불가능합니다. 현재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며, NYSE에서 상장폐지 후 OTC 시장으로 이동한 점도 투자 리스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때 0.05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던 주가는 불과 3주 만에 7000% 급등했지만, 이는 기술적 성과보다는 투기적 매수세와 리버스 스톡 스플릿의 영향이 컸습니다.
투자자들은 FDA 승인 진행 상황과 재정 상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수억 명의 당뇨 환자에게 희망이 될 이 기술, 그러나 실패는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전설'로 남을 위험도 있습니다. 노우랩스에게 지금은 '성공 가능성'보다 '생존 가능성'을 먼저 따져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시장에서 외면 받기 직전이었던 노우랩스는 이번에 다시 일어서서 의료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