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옷에 새 생명을: 패션 낭비에 맞선 스레드업[TDUP]의 철학과 실적 반등

스레드업

2009년 한 청년은 옷장에서 가득 쌓인 셔츠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걸 누군가와 바꿔 입을 수는 없을까?” 그렇게 태어난 플랫폼이 바로 스레드업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남성 셔츠 교환 사이트였지만, 오늘날 스레드업은 미국을 대표하는 중고 의류 리세일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옷 대신 ‘누군가의 이전 옷’을 선택하고 이 흐름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스레드업은 전 세계 패션업계를 뒤흔든 사건의 중심에 섰습니다.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3,700만 달러어치의 미판매 재고를 불태웠다는 소식에 스레드업은 공개적으로 반박 서한을 날리며 “그 옷, 우리한테 줘라. 우리가 팔겠다”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졌죠. 이는 단순한 항의가 아닌 지속 가능한 패션 시장을 향한 선언이었습니다.

스레드업은 이처럼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사회적 메시지를 실천으로 옮긴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경쟁이 치열한 리세일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요?


스레드업, 회사 개요

  • 회사명: ThredUp Inc

  • 섹터: Consumer Discretionary — Apparel Retail

  • 비즈니스 모델
    • 온라인 기반 중고 의류 리세일 플랫폼 운영, 여성 및 아동용 의류, 신발, 액세서리가 취급 품목
    • 소비자가 'Clean Out Kit'을 통해 안 입는 옷을 보내면, 스레드업이 검수·분류·촬영 후 플랫폼에 등록해 판매
    • 판매 수익 일부는 판매자에게 지급되며,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RaaS(Resale-as-a-Service) 서비스를 제공

  • 설립연도 및 배경
    • 2009년 James Reinhart, Chris Homer, Oliver Lubin 세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
    • 원래는 남성 셔츠를 교환하는 플랫폼으로 시작, 곧 여성 및 아동 중고 시장으로 방향 전환
    • 지속 가능한 소비와 패션 산업 내 과잉 생산 및 낭비 문제 해결이라는 비전에서 출발

  • 현재 CEO 및 이력
    • James Reinhart는 스레드업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CEO로 기업 운영을 총괄
    • 순환 경제와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 수립
    • 데이터 분석과 기술 기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스레드업, 업계 내 위치

  • 시장 성과
    • 미국 중고 의류 시장에서 ThredUp은 독보적인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
    • 2024년 기준 미국 전체 중고 시장은 약 43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4% 성장
    • 특히 온라인 리세일 부문은 23%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

  • 기술 경쟁력
    • AI 기반 가격 책정 알고리즘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제품 자동 분류 및 등록
    •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 성향에 맞춘 상품 추천 서비스를 구현
    • 기술 기반 운영 효율성으로 경쟁사 대비 뛰어난 프로세스 최적화 실현

  • 경쟁사 비교
    • 경쟁사로는 Poshmark, The RealReal, Depop 등이 있으며, 주로 P2P 모델 운영
    • 스레드업은 위탁 판매 방식으로 상품 검수, 촬영,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
    • 품질 관리 기준과 고객 대응 측면에서 차별화된 신뢰 기반 모델 구축

  • 주요 파트너십
    • Madewell, LG, Farfetch 등 브랜드와의 RaaS 파트너십을 통해 B2B 서비스 확장
    • 브랜드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쉽게 중고 의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
    • 브랜드의 ESG 목표 달성에 기여하며 장기적 관계 형성과 수익 다변화 추구

스레드업, 최근 주요 뉴스

  •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사상 최대 매출과 신규 고객 확보 (2025년 5월 5일)
    • 신규 고객 확보 및 AI 기술 기반 신사업 흥행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달성, 성장 모멘텀 강화

  • 스레드업의 13번째 리세일 리포트 발표: 온라인 중고 시장 2024년 가속 성장 (2025년 3월 19일)
    • 물가 상승과 개인화 전략의 결합이 온라인 리세일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며 스레드업에 유리한 환경 조성

  •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유럽 사업 철수와 미국 집중 전략 효과 반영 (2025년 3월 4일)
    • 유럽 철수 후 내수 시장 집중 전략이 손실 축소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전략 전환의 효과 입증

스레드업, 향후 전망 분석

  • 강점 & 기회요소
    •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과 리세일 시장 성장에 따라 구조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큼
    • AI 기술과 RaaS 모델을 기반으로 수익 다변화와 높은 마진율은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핵심

  • 약점 & 위험요인
    • 경기 둔화 시 중고 소비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점유율 하락 가능성 존재
    • 기술 유지 비용과 품질 이슈, 소비자의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 재무계획 및 목표
    •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2.81~2.91억 달러로 상향, 조정 EBITDA 4% 달성 목표 설정
    • 소셜커머스 확대, RaaS 강화, 내부 운영 혁신을 통해 2026년 흑자 전환 추진 중

 

스레드업, 재무상태 분석

  • 오버뷰
    • 2024년 기준 연 매출 2.6억 달러 유지하며 실적 회복세에 진입, 비용 절감과 손실 축소로 재무 안정성 개선중

  • 이익률
    • 총이익률은 79.7%로 높지만 순손실 지속, 다만 EBITDA 손실 폭 감소로 수익성 반등 기대

  • 특이점
    • 비용 구조 개선과 유럽 사업 철수 후 내수 집중 전략이 손익 개선에 긍정적 기여

  • 투자 지표 분석
    •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이나, 매출 증가와 마진 회복세는 장기적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음

스레드업, 주식/주주 현황

  • 주가 흐름
    • 현재 주가 $4.44, 최근 1개월 +84.23%, 최근 1년 +159.65%
    • 시장의 중고 의류 수요 증가, AI 기반 신제품 출시, 신규 고객 급증 등 다수 호재 반영

  • 주요 주주
    • Capital World Investors 9.18% (대표적인 글로벌 대형 액티브 자산운용사)
    • Needham 6.37M주 (성장 기업 전문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 그룹)
    • BlackRock 5.24M주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 기관 투자자 보유: 55.06%, 총 120개 기관이 투자중

  • 내부자 보유: 5.18%, 최근 6개월간 내부자 매입 801만 주, 매도 617만 주로 순매수 추세

  • 공매도 정보: 3.39%

  • 배당 없음

사실 중고 의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만 바뀐다면, 스레드업은 이미 좋은 회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셀럽의 옷장을 공개하는 ‘Shop Her Closet’부터 대형 유통업체 Walmart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매년 발표되는 리세일 리포트까지—스레드업은 단순한 중고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문화’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를 되살리는 동시에 미래를 제안합니다. 기존에 '누군가 입던 옷'이었던 중고 의류를 이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선택'으로 바꿔놓은 셈이죠.

물론 여전히 중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완전히 바뀌지 않았고, 사업 모델의 수익성에도 도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스레드업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이를 기술, 파트너십, 사회적 캠페인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입는 옷을 통해서 전할 수 있는 가치를 묵묵히 증명하고 있으며, 스레드업의 이같은 철학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하나의 원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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