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는 흔히 면역세포 하면 백혈구나 T세포, 혹은 NK세포 정도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셋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마치 '면역계의 이단아' 같은 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름부터 낯선 이 세포는 바로 iNKT(invariant Natural Killer T) 세포, 수십 년 동안 면역학계에서도 정체를 규명하지 못해 연구 외면을 받아왔던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묘한 세포를 치료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미국의 한 바이오 회사가 최근 시장에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GRI바이오는 인체 면역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진짜 근원을 찾아내고, 이를 조절해 자가면역, 염증, 섬유화 질환까지 다루는 ‘면역 리셋 기술’을 개발중입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GRI-0621은 난치성 폐질환인 특발성 폐섬유..
대부분의 경구형 약물은 뇌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강력한 면역억제제도, 고성능 항염증제도 뇌혈관장벽(BBB)이라는 천연 방어막 앞에선 무력해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여기 혈액에서 뇌척수액까지 1:1의 농도 비율로 침투하는 신약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알루미스가 개발중인 A-005는 면역 질환 치료제 중 최초로 CNS까지 침투 가능한 TYK2 억제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약물이 성공하면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설립된 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이 회사는 이미 7억 달러 이상의 현금 자산을 확보했고, 상장 후 첫 일본 진출 계약까지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Sanofi에 회사를 34억 달러에 매각한 전설적 C..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 특히 실명을 유발하는 유전성 망막 질환 치료는 아직 대중에게 낯선 분야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오큐젠은 이 영역에서 독보적인 전략으로 도전장을 내민 기업입니다. 창립자인 Dr. Shankar Musunuri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 중 하나인 ‘프리브나 13’을 성공시킨 백신 전문가로 화이자에서 안정된 커리어를 뒤로하고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해 창업하였습니다. 그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수십 개 변이에 대응하는 ‘Modifier Gene Therapy’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2025년 초 공개된 OCU400 임상 1/2상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12명의 환자 중 8명이 시력 개선 혹은 기능 유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점진적으로 실..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린 바이오 기업이 화려하게 되살아난다면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머스탱바이오는 임상단계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로 한때 주가 폭락과 자본요건 미달로 나스닥 퇴출 위기에 직면했지만, 과감한 고정자산 매각과 8백만 달러 공모 성공으로 다시 상장 요건을 충족시켰습니다. 하지만 진짜 흥미로운 건 그 이후입니다. 최근 발표된 MB-101의 Phase 1 임상 데이터는 난치성 뇌종양 환자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고, MB-106은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영역 확장을 모색중입니다. 생존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머스탱바이오, 과연 이 기업은 어떤 혁신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을까요?머스탱바이오, 회사 개요회사명: Mustang Bio, Inc.야..
지금은 나스닥에 상장된 작은 바이오기업으로 보이지만, 프리딕티브 온콜로지의 시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비밀스러운 연구실에서였습니다. 그 출발점은 바로 카네기 멜론 대학교(CMU)—군사 프로젝트의 그림자 속에서 탄생한 AI 플랫폼 PEDAL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데이터를 쌓아 예측하는 기존 AI와는 달리 스스로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찾아내는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 방식으로, 인간의 과학적 사고방식을 모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을 상업화한 인물이 바로 CEO Raymond Vennare입니다. 그는 150,000개 이상의 실제 인간 종양 샘플로 구성된 바이오뱅크를 바탕으로 PEDAL 플랫폼을 완성시켰고, 2023년에는 세계 최대 민간 암 연구기관 C..
많은 사람들이 알약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삼킴 장애(Dysphagia)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약이 목에 걸리는 느낌 때문에 불편함을 겪곤 하죠. 실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약 40%가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일부는 이로 인해 약 복용을 포기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굳이 알약을 삼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호주의 바이오스타트업 젤텍은 바로 이 고민에서 출발한 기업입니다. 젤텍은 알약이나 캡슐 대신 젤(Gel) 형태의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해 복용이 쉽고 흡수율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스포츠 영양제, 반려동물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기존 제약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