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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한 면역학자가 연구실을 떠나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출신의 Dr. Seth Lederman. 그는 열정과 도전으로 뭉친 연구원이었습니다. 면역 질환과 감염병 치료 연구에서 권위자로 인정받던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토닉스 파마슈티컬스를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의 길은 험난했습니다. PTSD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갔지만 실패하고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경쟁사들에 밀려 좌초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 토닉스 파마슈티컬스는 코카인 중독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때 다국적 제약사 Roche와 특허 전쟁을 벌여 25M 달러(약 33..
애클라리온은 의료 기술 혁신을 목표로 탄생했지만, 지금은 극단적인 주가 변동과 투자자들의 분노로 유명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Jeff Thramann 박사, 그는 단순한 신경외과 의사가 아니라 여러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매각한 베테랑 창업가입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도전한 Aclarion은 예상과 다르게 “바이오테크 주식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죠. 주가는 1년 전 231달러에서 최근 3달러까지 폭락하며 98% 이상 증발했고, 공매도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된 상태입니다.하지만 애클라리온의 기술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MRI의 한계를 극복하고 “통증의 화학적 신호”를 분석하는 NOCISCAN 기술은 초기 FDA 승인을 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특허까지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프리시피오2020년, COVID-19가 전 세계를 뒤흔들던 시기. 수많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팬데믹이 장기화될수록 진단 키트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갔죠. 하지만 미국의 작은 바이오 기업 프리시피오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프리시피오는 "우리는 코로나가 아니라, 암과 싸우는 기업이다"라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구진과 개발팀을 총동원해 원격 병리 진단 시스템을 구축에 집중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슬라이드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비대면으로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2020년 6월, 미국 내 병원의 70%가 원격 진단 솔루션을 찾고 있던 상황에서 이 기술이 주목받았고, 연간 매출의 ..
아마존 밀림에서 시작된 믿기 힘든 신약의 비밀, 들어보셨나요?대형 제약사들이 첨단 실험실에서 화학 합성에 매달릴 때, 재규어헬스(JAGX)의 창립자 리사 콘테는 현지 원주민의 지도를 받으며 밀림 속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녀가 발견한 것은 ‘피의 나무’라 불리는 크로토나 레크리펠라(Croton lechleri). 붉은 수액을 설사 치료제로 쓰던 원주민의 지혜를 현대 의학으로 재해석해 FDA 승인 약물 '마이테시(Mytesi)'를 탄생시켰습니다.이 약은 단순한 위장약이 아닌 HIV/AIDS 환자의 생명선이 됐습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인한 고통스러운 설사를 90% 이상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아마존의 기적"으로 불리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이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항암 치료..
연구자들이 생명과학 실험에 필요한 생체 검체를 구하려고 병원을 찾아 헤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 비효율적인 현실을 바꾼 회사가 바로 아이스페시멘(ISPC)입니다. 병리학자 크리스토퍼 이아넬리 박사가 “연구자들이 더 쉽게 샘플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으로 200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이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전 세계 연구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해 인체 샘플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생체 검체 업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아이스페시멘은 조직, 체액, 세포를 클릭 몇 번으로 조달하게 해줍니다.코로나19 팬데믹, 모두가 힘들었던 그때 아이스페시멘은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백신 개발의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하지만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스..
신약 개발은 평균 10~15년의 시간이 걸리고,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초고비용 산업입니다. 그런데 만약 AI가 신약을 대신 설계해 준다면? 바로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앱사이(ABSI)는 AI와 합성 생물학을 결합하여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단백질을 설계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입니다.앱사이의 창립자인 Sean McClain은 대학 시절부터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며 신약 개발의 비효율성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오랜 기간과 비용을 투입해서 만약에 실패한다면??" 그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AI로 실패를 거듭해보고 다시 시도하면서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자."그리고 그의 도전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앱사이는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수천 ..